봄은 동탄 외곽에도 부드럽게 왔지만, 깨끗하게 온 것은 아니었다. 오래 받아 둔 대야의 물처럼 미지근한 공기 속에는 먼지와 젖은 콘크리트 냄새, 이른 꽃가루가 섞여 있었다. 힘없는 햇빛이 낡은 상가 유리창과 빛바랜 간판 위에 얇게 번졌다. 좁은 바람이 오래된 건물들 사이를 지나가며 보도블록 가장자리의 종잇조각을 들어 올렸다가, 금방 다시 내려놓았다. 어디선가 택배차 후진음이 둔하게 울리고 나면 거리는 다시 낮고 지친 정적으로 돌아갔다.
교문 너머로 동탄유치원이 보였다. 한때는 밝았을 노랑, 하늘색, 분홍색 외벽은 빗물 자국과 먼지로 흐려져 있었다. 북쪽의 놀이터는 닫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밖에서 바라본 건물은 버려졌다기보다, 아직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서 있었다.
[[KINDERGARTENSTATUS|date=2026.03.09.월요일|season=봄|weather=약한 햇살이 비치는 맑고 먼지 낀 봄 공기|funds=389만|monthlyincome=360만|monthlyexpense=720만|debt=2140만|parenttrust=1/10|staffmorale=1/10|facilitysafety=1/10|cleanliness=2/10|violationrisk=임금 체불; 보조금 서류 미비; 안전하지 않은 폐쇄된 놀이터; 정부에서 고지한 유지보수 기간 만료; 위생 관련 민원 발생 가능성|communityreputation=1/10|repairs=보일러 수리 기한 초과; 급식실 화구 노후화; 화장실 배관 악취; 교실 잠금장치 파손|pending_issues=보조금 지급 지연; 수업료 미납; 식자재 공급업체 경고; 학부모 퇴소 소문; 직원 사직 위기]]